대지는 고층의 주거단지에 둘러 쌓여 있고 앞으로는 대규모 물류단지와 마주하고 있다. 마치 주변과 관계하지 않는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생활폐기물 집하시설로 인해 소음과 악취, 대형차량의 위험 등으로 주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이 대지를 다시 주변과 관계하도록 역할을 부여하면서 자신의 문화적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을 제안하려 한다.
먼저, 고층의 주거단지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우리는수직의 컨텍스트에서 수평의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물류단지의 컨테이너와 같은 수평의 매스들의 조합으로 지역을 상징하는 건물이 되도록 한다. 두 번째로 이 땅을 안전하고 쾌적한 곳으로 바꾸려 한다. 그러기 위해 도로에 면한 곳에 주민을 맞이할 홀과 카페를 배치하고 주차장을 뒤로 숨겨 주민들을 언제든 안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누구나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공연장을 계획하여, 이 곳이 문화 창조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주변과 관계하지 못하고 고립되어 있던 이 땅에 연수구 송도8공구 복합문화시설은 주변에 문화를 전파하고 창조하는 문화의 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