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방문하는 순례자들에게 이 곳은 어떤 의미여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계획을 시작했다. 순례길을 방문하는 이들의 목적은 자신을 돌아보고 묵상하거나, 순교자들의 삶을 배우거나, 같은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이다. 이들에게 우리는 조용한 자연과 어울려 다소 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복합문화센터를 제안한다. 평화순례길 다목적복합센터 대지의 빼어난 주변 경관은 큰 이점이자 단점이기도 했다. 혹여 경관에 마음을 빼앗겨 순례자들의 마음이 가벼워 질까 걱정되서였다. 우리는 빼어난 경관에 둘러싸인 전시관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고, 자연과 함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새로운 전시관을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 그들의 정서적 여정을 따라 전시관의 외내부공간을 조정한다. 주차장에서 진입할때부터 건물 전체가 순례길이 되고, 전시관이 되며, 경당이되며, 전망대, 휴식처가 동시적으로 되는 확장의 복합문화센터이다. 단순히 전시내용을 보기 위한 방문의 장소에서 벗어나 종교적인 진지함 그리고 주변의 평화롭고 조용한 자연적인 공간적 바탕에서 휴식과 사색의 즐겨찾는 명소가 되도록 하고 방문자는 이곳에서 자신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특이하고 인상적인 경험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정해박해 평화순례길 다목적복합센터는 단순히 순교자의 삶을 전시하는 전시장이 아니다. 순교자의 삶을 마주하고, 자신의 믿음을 반추하며, 자신의 신앙의 길을 가는 기회의 곳이자 순례길 여정의 연장이다.